화-일 : 12:00~22:00
B.T : 15: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별 네개
예쁘게 잘 정돈된 정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
한남동 스패니쉬 다이닝 레에스티우
좋은 식당에서 잘 대접받고 싶다는 생각에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어요.
비쌀거란 예상은 이미 하고 갔으므로 가격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진 않았는데
넉넉하게 시킨것에 비해 배가 부르진 않았습니다.
1층은 좀 더 테이블이 넓고 단체 모임 하기에 좋아 보였어요.
1,2층으로 되어 있고, 저는 2층에 자리했습니다.
테이블세팅이 매우 깔끔했고,
서빙하시는 분들도 친절했습니다.
스페인을 여행해본 함께간 친구가 추천해준
클라라를 먼저 시켜 식전주로 마셨는데요.
맥주에 레몬을 넣어 마시는 달콤상콤한 맥주인데
스페인에선 식당마다 이 클라라의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생레몬이나 환타를 넣어주는 곳도 있다는데
스페인의 환타 오렌지는
진짜 오렌지 함유량이 굉장히 높아 맛있다고 하네요.
제가 시킨 메뉴는
호랑이세비체 25,000
꿀과 대구 36,000
Pella de bogavante (랍스터 빠에야) 60,000
갓 구워낸 빵 (바게트) 4,000
메인메뉴는 이렇게 4가지인데요.
에파타이저로 음식 한가지가 더 나오더라고요.
정말 한입거리의 에피타이저였지만
풍부한 맛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호랑이세비체의 생선은 참돔이었어요.
고수향이 은은하게 나는 상큼한 맛이었는데
올리브유가 엄청 좋은것이구나 느껴진게
이렇게 향긋한 올리브유는 처음이었습니다.
이름이 귀여워서 주문했는데 시키길 잘했어요.
세비체와 빵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고 추천해주셨는데요
바게트가 헝겊에 싸여서 따뜻하게 제공됩니다.
이때 신선한 올리브유와 검정소금을 곁들일 수 있게 따로 주시는데
이 올리브유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세비체 소스보단 빵 본연의 향과
올리브유의 맛을 느끼는것이 훨씬 좋았습니다.
두번째로 서브된 음식은 꿀대구 입니다.
스페인 다녀온 친구들이 모두 극찬했던 꿀대구였기에
너무 큰 기대를 했습니다.
함께 먹은 친구는 고급 버전의 꿀대구라고 하더군요.
헤이즐넛소스와 시금치를 함께 곁들여 먹으라고 했는데
제 입맛엔 대구와 꿀만 먹는게 더 좋았습니다.
클라라와 함께 즐기다보니 금방 잔을 비워서
하프 와인이 있길래 주문했습니다.
와인이 생각보단 비싸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브된 음식은 랍스터 빠에야입니다.
이름은 랍스터 빠에야가 아니에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랍스터 모양 그자체로 보여주시고
사진을 찍고 나면 살을 다 발라서 다시 제공됩니다.
랍스터 수율이 꽤 괜찮았고,
빠에야의 맛이 너무 좋았어요.
한남동 레에스티우 방문 중 아쉬웠던 점은
낮은 가격대도 아닌 식당의 화장실이 남녀공용이라는 점이었어요.
실제로 저희가 식사하는 중에
점잖은 커플분들이 정식으로 항의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내가 내는 음식값에 이런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셨어요.
물론 서비스나 분위기, 제공되는 식기와
음식들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는 천천히 제공되어서 앉아서 이런저런 대화하며
2시간을 보냈더니 배가 어느정도 차더라고요.
언제가도 좋은 한남동.
매일 가는 식당 말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연인, 가족, 친구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을 보내는 것.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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