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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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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를 해보겠습니다. 바다에 관련된 유튜브, 다큐멘터리와 서적을 섭렵하고인스타그램에서 생물 유튜버들을 팔로우 하는 저는시골에서 나고자라 20세에 서울로 상경한평범한 30대 직장인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알아볼 수 있는 특이한 점을 특정해보자면4.5kg 우량아로 태어나서한번도 마름의 길을 가본적 없는 모태 건강 뚱뚱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구릿빛 피부를 가지고 바다를 쏘다니기 때문에건강한 갈색 탠 피부로간혹 교포시냐, 외국서 좀 살다오셨냐 하는이상한 질문도 종종 듣습니다.동남아를 여행하면 미얀마, 말레이시아인이냐고 물어오기도 했었네요.세부아노냐고 질문을 받았을땐 황당했지만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있답니다. 저는 키가 큰 편입니다.뼈대도 굵으니 장골이 대단해보이기도 해요.몸무게에 비해 말라보인다는 소리를 듣지만글쎄요..놀리는게 아닌..
내 고향 김천 어릴땐 시골에 산다는 것이 싫었다. 응답하라 1988에서 하숙집에 모인 시골 친구들이 우리는 인구 몇만이야, 우리는 백화점이 있어.라고 하는 장면을 보며 많이 찔렸고 웃기도 했다. 중,고등학생때 세이클럽, 버디버디 채팅 같은걸 하다가 김천에 산다고 하면 김밥천국?이라고 하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시골아니냐고 하는 말에는 "허, 인구 15만 도시거든?"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어릴땐 시골이라는 말이 정말 듣기 싫었다. 꽤 폐쇄적이었던 우리 동네는 시골인 김천중에서도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시골이라고 놀리는 그런 곳이었다. 그 동네에 산다고 왕따를 당하기도 했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오빠는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결혼을 했다. 아주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롯데월드로, 한창 유행하던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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