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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의 여행기

필리핀 세부에서 한 달하고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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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생일을 기점으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회의감을 가지고 고민을 하다가

2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어요.

재택근무를 조건으로

부서 이동을 했었는데

코로나가 잠식됨에 따라 말을 바꾸는

회사에 화가 나기도 했고요.

 

 

 

무작정 어학연수를 검색했고,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이 있었으나

무조건 주말엔 놀러를 다닐 요령이었으니까

가장 저렴한 필리핀으로 선택했어요.

그중에서도 바다와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필리핀을 선택했죠.

나름의 양심을 가지고

고민을 하다가 시내와도, 

여느 도시와도 접근성이 좋은 

세부로 결정했어요.

세부에는 다양한 어학연수 학원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저는 가장 시내,

보안과 치안도 괜찮다고 하는 곳으로 한 달 갔어요.

처음엔 친구도 많이 안 생길 것 같고,

영어 공부를 하면서 주말엔 무조건 

근교로 다이빙을 갈 생각밖에 없었어요.

이상하게 친구가 생기더라고요.

그 친구들과는 지금도 인연이되서

자주 만나고 대화를 나누곤 해요.

후기들을 찾아보면서 

어학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헤어질때

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보고 콧방귀를 꼈는데요.

그만큼 가까워지긴 하더라고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매일 재밌게 친구들과 지내고,

통금에 맞춰서 다시 기숙사로 돌아오거나

휴무 기간에 맞춰서 여행 계획을 짜고

행정실에 계획서를 제출하고

외박증을 끊는 일련의 행위들이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참 좋았습니다.

 

첫 시작을 모알보알로해서

세부에서 막탄 또 가까운 섬인 보홀로,

가까운 두마게티로,

오슬롭을 지나 캐녀닝도 해보고요.

저보다 더 오래 머문 친구들은 

반타얀이나 비행기를 타고

코론도 다녀오더라고요.

한달은 정말 짧았어요.

많은 친구들이 연장하기를 추천했지만

저는 태국과 발리로 여행을 떠났는데요.

여정이 너무 아쉬워

다시 세부로 돌아가는 결정을 했습니다.

필리핀은 비자가 딱 비자 없이는

딱 30일 지낼 수 있거든요.

다시 돌아간 세부에서 

막탄에서 다이빙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 재미나게 놀고,

나이 들어 또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정말 별 걱정없이

재미나게 놀았던 기억만 남았어요.

 

생활을 하며 지켜본 필리핀의 세부 사람들은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웃으며 친절을 베풀어주고,

한국인에게는 특히나 더 호의적이었어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나름 근처 동남아 중에서는

영어도 공용어이기 때문에 말이 잘 통하기도 했답니다.

바다와 도시 모두 여행 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필리핀은 이렇게 장기로 여행가기 전

보라카이 1회, 보홀 3회 이렇게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곳이 된 세부는

이후로도 두번이나 더 다녀왔어요.

어학원친구들과 세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뭔가 특별한 장소를 찾아 가볼까 고민되네요.

그만큼 세부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예쁘고 아름다운 곳이 있는 것 같아요.

행복했던 세부에서의 시간.

자꾸만 가고 싶은 이유를 넘어

세부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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